2019년 2월 캐나다 할리팩스에서 부모가 사설 어학원에만 다녀도 자녀들이 공립학교에 갈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다. 원래는 컬리지 이상을 가야 자녀 무상이 적용되었는데 대상을 어학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할리팩스는 캐나다 소도시로 노년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라 지역 경제 활성을 위해 이런 규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2019년 4월. 캐나다(핼리팩스) 1년 살이를 결정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스터디 퍼밋 신청을 위한 유학원 고르기였다. 처음에는 유학원 없이 진행해볼까도 했지만 준비할 서류가 너무 많았고, 해외 살이 준비를 위해 다른 신경 쓸 것도 너무 많았다. 게다가 유학원을 통해야만 어학원 학비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혼자 준비할 이유가 없었다. 실제로 어학원에 문의해 보니 할인 전혀 없는 수강료를 제시했다. 또 다른 이유는 비자 신청 시 제출 서류 중에 학업 계획서가 있다. 10년 넘게 전업 주부였던 내가 뜬금없이 영어 공부하러 캐나다 간다는 게 내가 생각해도 이상했다. 서류 준비를 하다 보니 전업으로 있던 동안의 나는 서류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유학원에서는 이 학업계획서를 그럴듯하게 써 준다. 처음에 비자 신청할 때는 별 것 아닌 서류 같았는데 나중에 비자 연장 신청 거절을 받고 보니 이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란 걸 깨달았다.
유학원을 고를 때는 추가 수수료가 없는 곳, 자녀들의 동반 비자 신청이 필요하다고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며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 서류 준비에 있어서 과하지 않게 보수적인 곳으로 고를 것을 추천한다. 내가 선택한 곳은 어학원에서 커미션을 받는 거라 유학생에게는 추가 비용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솔직히 얘기해줬다. 동반 비자 관련해서는 한국은 비자 없이 6개월간 캐나다 방문이 가능한 비자면제국이기에 TRV라고도 부르는 동반 비자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또한 불필요한 서류까지 준비하고 모든 서류를 공증받아야 한다고 하는 곳은 비추한다. 영문으로 발급 가능한 서류들로 충분히 입국 가능했다. 특히 아이들 생활 기록부를 전부 번역, 공증받으라 하는 곳도 있는데, 아이들 공립학교 등록 시 생활 기록부는 필요 서류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비자 승인을 너무 쉽게 100%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곳도 피하는 게 좋다. 한국은 비자 승인률이 높은 편이지만 100%는 아니기에 꼼꼼히 준비해주는 곳을 골라야 한다.
유학원이 결정되면 어학원을 선택한 후 입학허가서(LOA)를 받고 1년 치 수업료를 낸 학비 영수증을 받아 비자 신청 시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민국에 낼 필수 서류에는 학비 영수증은 없었고 공부하기에 재정이 충분한 지만 증명하면 되지만, 유학원을 통하려면 학비 선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내가 낸 학비에서 일정 부분이 유학원에 커미션으로 가기에 그런 듯하다. 핼리팩스에 어학원은 대표적으로 ECLC와 CLLC가 있다. 나는 첫 40주는 ECLC를 선택했고 나중 30주는 CLLC에서 공부했다. 두 어학원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따로 써보려고 한다.
서류를 다 준비해서 유학원에 갖다 주면 이민국에 study permit 사전 신청이 시작된다. 이 비자가 나온다고 캐나다에 그냥 입국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사전 승인을 토대로 캐나다 입국 시 공항에서 페이퍼 비자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서류 준비하는 동안 신체 검진을 받아야 하고 비자 신청 후 바이오 메트릭스 등록도 해야 한다. 일주일 넘게 걸려 서류를 준비해서 유학원에 갖다 주고(대학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도 내야 했다) 바이오 메트릭스(일종의 지문등록) 한 후 일주일 만에 승인 레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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